디지털 특성 이해하면 새로운 세상의 주역된다(하)

미래학자 이명호 특별기고 이명호 (재)여시재 솔루션 디자이너l승인2017.04.30l수정2017.05.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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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뉴스=이명호 (재)여시재 솔루션 디자이너] 인간이 경험을 하며 배우면서 지식의 체계를 세우듯이, 인공지능은 현실의 데이터(Big Data)를 입력받아 경험을 하듯이 패턴(룰)을 인식하고(강력한 병렬 CPU와 GPU), 그 룰을 현실에 적용해 보면서 룰을 수정하는 인간과 같은 사고를 하게 되었다.

▲ 이명호 (재)여시재 솔루션 디자이너

엔진의 등장이 인간의 근력(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었듯이, 컴퓨터의 등장이란 인간의 지력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었다. 때문에 언젠가는 인간의 지력(지능)과 같거나 뛰어 넘는 것이 등장하리라는 것은 당연한 예측이며, 이제 본격적으로 그 시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집채만한 증기기관이 손톱만큼 작아지며, 다양한 제품들(자동차에서부터 지금은 사라진 CD 플레이어까지)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었듯이, 이제는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컴퓨터라는 범용기술이 다양한 제품들에 들어가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엔진이라는 기술을 이용한 산업이 돈을 버는 사회가 산업사회였다면, 이제는 컴퓨터(인공지능)를 이용한 제품을 만들면 돈을 버는 사회, 디지털사회가 시작되었다.

그럼 인공지능사회 또는 지능정보사회라는 용어를 안쓰고 필자는 왜 디지털사회라는 용어를 쓰는 것인가? 이유는 인공지능이라는 것의 원리는 디지털이라는 특성에 있고, 디지털의 특성이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의 특성을 이해하면 사회를 이해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은 Bit(0, 1)의 정보 체계이며, 디지털이라는 개념의 등장은 세상을 atom(analog)로 이해하는 사고에서 bit(digital)로 이해하는 근본적인 변화이다. 비트로 표현되는 디지털은 그 속성상 통합성(모든 형태의 정보가 bit로 표현 가능), 복제성(정보의 손상없이 저장, 복제, 변환 가능), 전파성(빛의 속도로 확산), 축적성(거의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무한의 정보가 수집, 저장 가능)이라는 속성을 띠게 된다.

이러한 노드(Node)로서 디지털의 속성은 링크(Link) 되면서 연결성 ⇨ 공유성 ⇨ 상호성 ⇨ 지능화(자동화)로 발전하게 된다. 연결성은 네트워크(정보의 망)의 무한증대, 공유성은 연결과 거래(유통) 비용의 제로화(플랫폼)를 거쳐 지능화(자동화) 즉 정보와 행동이 결합되고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단계(Algorithm, Big Data, AI, Robot)로 발전하게 된다.

필자는 이 중간에 상호성, 일방이 아닌 서로간에 의존적이고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mutuality)가 강화된다고 본다. 산업사회의 모든 제품들은 소비자(소유자) 개인의 효용만을 위한 것이었다.

▲ 현대자동차 연구원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주변 도심 구간에서 아이오닉의 자율주행을 시연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핸들, 가속 페달 등을 제어하지 않아도 도로의 상황을 파악해 자동으로 주행하는 차를 말한다./현대자동차 제공

그런데 디지털시대의 제품(서비스)은 그 것을 사용하는 개인들의 상호관계 속에서 그 효용이 증가한다. 플랫폼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그 플랫폼의 효용이 증가하는 것이다. 우버, 에어비엔비 등의 공유 서비스는 디지털의 특성을 이해하면 언젠가는 등장할 서비스였다.

최근 4차산업 혁명 또는 인더스트리4.0에 언급되는 IoT(사물인터넷), big Data, 인공지능, 로봇 등의 이면을 보면 가상물리시스템 CPS(Cyber Physical System)가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의 특성은 궁극적으로 가상과 물리가 통합되어 가상의 시뮬레이션이 현실(물리)로 구현되거나 현실(물리)이 가상으로 시뮬레이션된다는 것이다.

즉 가상과 현실이 시뮬레이션을 매개로 통합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도와주는 기술이 인공지능, IoT(센싱, 액팅),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3D Printer, Robot 등의 기술이며, 그 정점이 인공지능이다.

가상물리시스템, 시뮬레이션을 이해할 때 디지털혁명이 완성되는 새로운 세상을 이해할 수 있고 이 세상의 원리를 이해하면 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지금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이면서 위기라고 본다. 가상물리시스템, 시뮬레이션으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신이 하던 일을 인간이 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신의 위치에 올라간 인간(디지털 혁명가)이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것인가?

※ 이명호 (재)여시재 솔루션 디자이너(선임연구위원)는 연세대 공대를 졸업하고 KAIST에서 IT MBA, 기술경영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삼성SDS 미국지사(실리콘밸리)의 컨설턴트, 충남도립청양대학 산학협력교수 등 기업, 학계에서 IT와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그는 민간 싱크탱크인 (사)창조경제연구회 상임이사를 거쳐 현재는 (재)여시재에서 디지털사회, 과학기술, 미래산업, 미래도시, 혁신 생태계, 디지털 문명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미래학회 이사를 겸하고 있습니다.
이명호 (재)여시재 솔루션 디자이너  webmaster@econ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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