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경남 김해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송영준 학생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경남지역 응시생 중 유일하게 만점을 받았다.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4일 오전 울산 중구 함월고등학교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뉴시스

김해외고 등에 따르면, 송영준 학생은 지난 11월 14일 치러진 수능시험에서 국어, 수학(나형), 사회탐구 2과목(한국지리, 사회문화)에서 만점을, 영어와 한국사에서도 1등급(영어와 한국사는 점수 없이 등급만 발표)을 받았다.

송 군은 수능 만점 비결에 대해 잠자는 시간을 줄여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No pain, No gain)' 좌우명을 붙여놓고 늘 다짐했다고 한다.

송 군은 중1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홀어머니를 생각하며 학업에 매진했다.

중학교 때 전교 10등 정도로 상위권이었지만 외고에 진학하며 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김해외고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기상 시각이 오전 6시 20분이고 의무 자습 시간이 밤 11시까지다.

송 군은 1시간 일찍 일어나고, 1시간 늦게 잤다고 했다.

특히 송 군은 김해외고 1학년 중간고사에서 수학 성적이 86등에 그친데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취업을 위해 특성화고로 전학할까 생각하기도 했다.

한편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이날 학생들에게 일괄 배부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소재 대형대학 입학을 위한 점수가 400점 이상으로 예상돼 성적표를 토대로 꼼꼼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올해 수능 성적표는 이날 오전 9시 수험생들에게 일제히 통지됐다.

성적통지표에는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단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인 관계로 등급만 제시된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점수다. 영역별,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감안해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계산한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고 문제가 쉬워 평균이 높게 형성되면 표준점수는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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