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연내 타결 어렵다는 전망에 투자심리 악화…중국, 트럼프대통령 홍콩인권법 서명시 무역협상 치명타 경고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3일 연속 하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3일 연속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0%(54.80포인트) 하락한 2만7766.29로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도 전거래일보다 0.16%(4.92포인트) 내려간 3103.54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24%(20.52포인트) 하락한 8506.21에 마감됐다.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미중 양국간 무역협상의 연내 타결이 어렵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당장 다음달 1560억달러 물량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 시행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중국 협상 팀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베이징에서 만나 담판을 갖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측은 중국으로부터 농산물 대규모 수입과 지적재산권을 포함한 통상 시스템 관련 양보를 받아내지 않으면 베이징 행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미국 상하원을 통과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할 경우 교착 상태에 빠진 무역 협상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10월 경기선행지수가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TD아메리트레이드가 18% 폭등했고, 찰스 슈왑도 7% 가량 동반 상승했다. 제록스는 피인수를 거부한 휴렛 팩커드(HP)에 적대적 인수 의사를 나타내면서 1% 이내로 상승했다. 메이시스는 실적악화에 2% 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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