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미타결시 다음달 추가관세 강행 우려 투자심리 악화…미국상원 홍콩인권법 통과도 악재 작용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하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0%(112.93포인트) 하락한 2만7821.0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14%(4.29포인트) 내린 3115.8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9.85포인트) 하락한 8560.81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가 연내 이뤄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2월15일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15% 추가 관세가 강행될 여지가 높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직 미 관료를 인용해 미·중 무역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앞서 타결된 1단계 합의마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원의 홍콩인권법 통과도 지수하락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 외교부는 "홍콩 인권법은 사실을 무시하고 옳고 그름을 혼동시킨다"면서 "중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세 차례의 금리인하로 중기 조정이 마무리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은 '팔자'에 무게를 실었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캐터필러가 각각 1.5% 가량 떨어졌고, 브로드컴과 아날로그 디바이스, 퀄컴도 2%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반면 타겟은 3분기 실적호조 전망에 14% 급등했으며 로우스 역시 약세장에서 4% 가량 상승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