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수많은 종목이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옥석 가리기’는 언제나 중요한 투자 전략이다.

대내외 변수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진흙속의 진주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저(低)PBR(price-to-book ratio·주당순자산비율)과 저PER(price earning ratio·주가수익비율)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PBR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PBR이 낮을수록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군별로 어떤 기업이 자산 대비 주가가 매력적인지 알아낼 수 있는 주요 지표다.

PER은 특정 주식의 주당시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낸다. 어떤 기업의 주식가격이 5만4000원이라 하고 1주당 수익이 1만1000원이라면 PER는 4.9가 된다.

PER이 높다는 건 주당이익에 비해 주식가격이 높다는 걸 의미하고 PER이 낮다는 것은 그 반대다. PER이 낮은 주식은 주식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코노뉴스는 경영 및 투자 분석 전문인 I.H.S버핏연구소와 함께 저PBR 저PER 기업을 분석, 정리한다./편집자주

 

흔히 게임은 종합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집합체라고 말한다. 게임은 음악, 그림, 이야기, 캐릭터, 영상, 재미 등 수많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녹아져 있다.

이런 게임은 일본을 비롯해 북미, 유럽에서는 문화 산업으로 발전했다.

게임을 원작으로 영화와 뮤지컬, 코스프레, 피규어, 팬북 등 다양한 2차 문화산업이 발전했다.

한국 역시 자타공인 ‘게임 강국’이다. 해마다 모바일게임 등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다.

버핏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3월 22일 기준으로 게임업 중 가장 낮은 PER을 기록한 업체는 바른손이앤에이다. 바른손이앤에이의 PER은 5.9에 불과했다.

PER은 어떤 회사의 주식가치, 더 나아가 전체 주식시장의 가치가 고평가 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유용한 잣대다. PER이 낮을수록 이익에 비해 주가가 싸다는 뜻이고, PER이 높은 종목은 주가가 비싸지만 성장성이 높다는 뜻을 의미한다.

▲ <제공=버핏연구소>

게임업 중 두번째 저PER기업으로는 컴투스가 자리에 올랐다. 컴투스의 PER은 9.5으로 3위인 골프존(9.9)보다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컴투스는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로 유명한 게임업체다.

서머너즈 워의 매출이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증권업계는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컴투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56억원, 193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KTB투자증권 이민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컴투스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올해에도 서머너즈 워 매출은 ‘실시간 아레나’ 등 대규모 컨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연구원은 “올해 예상 PER은 7.7배”라며 “단일 게임 매출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경쟁사인 겅호온라인과 믹시의 2017년 예상 PER이 각각 9.7배, 9배인 점을 고려했을 때 컴투스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레이위드(10.8), 게임빌(12.5), 골프존유원홀딩스(13.1), NHN엔터테인먼트(14.0) 선데이토즈(14.2), 넥슨지티(18.4), 웹젠(20.0)이 각각 5~10위다.

현재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PER은 24.1로 11위를 차지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3% 늘어난 9835억원으로 집계됐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 흐름은 긍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리지니M이 출시되는 5~6월까지는 기대감을 가질 만한 이벤트가 없어 당분간 주가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 액토즈소프트(57.5), 카카오(128.3), 엠게임(182.3), 조이시티(3705.70)가 저PER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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