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30년 숙원사업인 국내 최고층 건물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다음달 3일 개장한다.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지난 2010년 11월 착공해 올해 2월9일 서울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을 때까지 약 6년3개월이 걸렸다.

롯데월드타워는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된 첫 초고층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1985년 영등포구 여의동에 지어진 63빌딩이 32년 동안 지켜온 국내 최고층 건물 자리를 32년 만에 바꿨다.

▲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가 21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롯데그룹 제공

롯데월드타워의 최상부인 117층부터 123층까지는 전망대인 '서울스카이(SEOUL SKY)'가 들어서며, 108층부터 114층까지 7개 층은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 프라이빗 오피스인 '프리미어7(PRIMRE 7)'이 들어선다.

또 76층부터 101층까지는 국내 최고 높이, 최고급 랜드마크 호텔인 '시그니엘서울(SIGNIEL SEOUL)'이, 42층부터 71층은 업무와 사교, 거주와 휴식을 겸하는 '시그니엘 레지던스(SIGNIEL RESIDENCE)' 223세대가 분양 진행 중이다.

레지던스의 분양가는 층, 방향, 평수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3㎡당 70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21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동빈 회장도 2015년 입주하기로 했지만 현재 그룹내 많은 현안들이 정리되면 자연스럽게 (입주가)진행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14층부터 38층까지는 다국적 기업들을 유치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될 '프라임 오피스(PRIME OFFICE)'로 구성된다.

롯데물산은 올해 2월13일 최초로 19층에 입주했다. 1층부터 12층까지는 로비이자 원스톱 리빙이 가능한 '포디움(PODIUM)'으로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및 갤러리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단지 전체의 연면적은 80만㎡로 축구 경기장(가로 105m*세로 68m) 115개를 합친 규모며, 75만톤의 타워 무게는 서울시 인구 1000만명(75kg 기준)과 맞먹는다.

타워 123층 전망대(500m) '서울스카이(SEOUL SKY)'에서는 맑은 날이면 서쪽으로 50㎞가량 떨어진 인천 앞바다와 송도 신도시, 남쪽으로는 아산만 당진 제철소 공장까지 볼 수 있다.

롯데가 4조원가량 투자한 롯데월드타워는 건설 단계에서 하루 평균 3500여 명의 근로자가 투입됐으며, 당시 생산유발효과만 4조4000억에 이른다.

2014년 10월 오픈한 국내 최고의 복합쇼핑몰인 롯데월드몰에서는 파트너사를 포함해 60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됐다.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유발효과 2조1000억원과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원, 취업유발인원도 2만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연간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강남권 관광벨트'를 형성해 서울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과 쇼핑이 가능한 복합시설인 만큼 관광객들의 체류기간을 늘려 관광객들의 소비지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월드타워는 건축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탄생을 넘어 그 높이만큼 서울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다음달 3일 그랜드 오픈 하루 전(2일 )오후 9시에 3만여 발을 쏘아 올리는 불꽃축제를 열 예정이다. 정례화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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