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종목 전날에 이어 약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7%(45.85포인트) 상승한 2만6833.95에 마감됐다. S&P500지수도 전장보다 0.28%(8.53포인트) 뛴 3004.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19%(15.50포인트) 오른 8119.79에 장을 끝냈다.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연준이 이달말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이달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 등 통화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금융시장에선 연준이 7월, 9월에 이어 또 한번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와 미중 무역 관련 새로운 호악재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의 실적에 시선을 집중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를 필두로 반도체종목이 전날에 이어 약세를 나타냈고, 제조 부문 대기업의 실적 부진이 연말과 내년 경기 향방에 대한 경계감을 부추겼다. '어닝 쇼크'를 나타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7% 급락했다.

실망스러운 실적 및 전망에도 캐터필러는 1% 가량 올랐다. 737 맥스 사태로 곤욕을 치르는 보잉 역시 3분기 이익이 50% 급감했지만 0.6% 가량 상승했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일라이 릴리가 2% 선에서 하락했고, 보스톤 사이언티픽이 5% 상승하는 등 실적 명암에 따라 주가 향방이 크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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