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수많은 종목이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옥석 가리기’는 언제나 중요한 투자 전략이다.

대내외 변수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진흙속의 진주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저(低)PBR(price-to-book ratio·주당순자산비율)과 저PER(price earning ratio·주가수익비율)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PBR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PBR이 낮을수록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군별로 어떤 기업이 자산 대비 주가가 매력적인지 알아낼 수 있는 주요 지표다.

PER은 특정 주식의 주당시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낸다. 어떤 기업의 주식가격이 5만4000원이라 하고 1주당 수익이 1만1000원이라면 PER는 4.9가 된다.

PER이 높다는 건 주당이익에 비해 주식가격이 높다는 걸 의미하고 PER이 낮다는 것은 그 반대다. PER이 낮은 주식은 주식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코노뉴스는 경영 및 투자 분석 전문인 I.H.S버핏연구소와 함께 저PBR 저PER 기업을 분석, 정리한다./편집자주

버핏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3월 2일 기준으로 건설업 중 가장 낮은 PBR을 기록한 업체는 삼부토건이다. 삼부토건의 PBR은 0.29에 불과하다.

PBR이 1배 미만일 경우에는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그만큼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낮다는 의미다. 저PBR주는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을 뿐 아니라 증시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주가 하락 폭이 크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건설업 중 두번째 저PBR기업으로는 한국종합기술이 올랐다. 한국종합기술의 PBR은 0.48로 0.5에도 미치지 못했다.

▲ <자료=버핏연구소 제공>

이어 계룡건설(0.53), 유신(0.54), 화성산업(0.55), 남화토건(0.56) 등이 3~6위를 차지했다. 계룡건설은 28일 열릴 주총에서 부동산종합서비스업, 시설물유지관리업, 건축물유지관리업, 경영진단 및 컨설팅업을 정관에 추가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로서는 유일하게 대림산업이 저PBR 순위에 올랐다. 대림산업의 PBR은 0.63으로 1이 넘는 대형 건설사들에 비해 주목 받았다.

대림산업은 2조2000억원 규모의 이란 이스파한 정유 공장 개선공사를 수주,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김기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 해외수주가 터키 교량 수주 달성, 이란 추가 수주 가시성 확대 등으로 회복 기조에 진입했다”며 “올해 대림산업은 주택 실적 확대와 오만·쿠웨이트 손실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5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대림산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12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대림산업의 이날 종가는 8만3100원이다.

이 외에도 한신공영(0.65), 삼호개발(0.73), 세보엠이씨(0.74), 동신건설(0.78), 삼일기업공사(0.78), 동원개발(0.82), 금호산업(0.85), 한양이엔지(0.86) 등이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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