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29)씨가 라디오에 출연해 언론 보도와 검찰 수사 등에 대한 입장을밝혔다.

조민씨는 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저도 이제 성인이며 제 일이기도 하다. 부모님을 통하지 않고 제 입장을 직접 알리러 왔다”고 말했다.

▲ 조국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조민씨는 ‘부모님과 상의 후 나온 것이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아버지께 알렸고, 반대가 굉장히 심하셔서 오늘은 물어보지 않고 그냥 왔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인터뷰에서 “고졸이 돼도 상관없다. 다만,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진행된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해 조씨는 “수사관 한 분이 와서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떠다 줘야 할 것 같다.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며 “어머니가 의식을 되찾고 ‘기자가 있으니 119는 부르지 말아라’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쓰러졌다는 것은 거짓말이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런 보도는 사실 익숙해졌다. 그냥 검찰이 나쁜 사람으로 비치는 게 싫었나 보다, 그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가족끼리 식사한 적도 있으며 제가 동양대에 갔을 때 방으로 불러 용돈을 주시기도 했다. 어머니와 가까운 사이였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및 대학원 입학이 취소돼 고졸이 되면 어떻게 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러면 정말 억울하다. 제 인생의 10년이 사라지는 것”이라면서도 “고졸이 돼도 상관없다.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마흔 살에 의사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언론 보도와 관련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게 그분들 직업이지 않느냐. 괴롭긴 괴롭다”라며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 좀 잔인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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