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11.8% 증가…부동산 펀드가 수익률 가장 높아

사모펀드의 성장에 힘입어 국내 펀드 수탁고가 462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는 부동산 펀드였다. 부동산 펀드 수익률은 평균 펀드수익률보다 212.8%나 높았다.

▲ (그래픽=금융감독원 제공)

금융위원회가 7일 발표한 ‘2016년도 펀드시장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462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8조8000억원(11.8%) 증가했다.

펀드 평균 수익률은 2.82%였다. 유형별로는 부동산 펀드 수익률이 8.82%로 가장 높았다. 펀드시장의 외형 성장은 사모펀드가 이끌었다. 전문사모운용사 91개사가 신규 설립되며 작년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165곳으로 전년보다 77.4%나 늘었다.

사모펀드 수탁고는 안정성 높은 채권형펀드와 부동산, 특별자산 등 실물펀드 투자로 50조4000억원(25.2%) 증가한 25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돼 전년말보다 21% 증가했다. 대체투자 등이 늘며 실물펀드도 25% 이상 늘어났다.

반면 공모펀드는 국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하락으로 주식형 펀드가 감소하면서 1조6000억원 가량 감소한 212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이중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전년말보다 7조7000억원(10.2%) 가량 줄어든 6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개인투자자 투자비중은 24.6%(111조7000억원)로 줄었다.

반면 사모펀드 제도개편 등으로 기관투자자 비중은 75.4%나 늘어 323조원으로 확대됐다.

자산운용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작년 9월말 기준 16.3%로 증권(3.9%)보다 높은 편이지만 경쟁이 심화되며 신규업체 중 과반수 이상이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실자산운용사의 신속한 퇴출을 유도하고 소규모펀드 지속 정리를 통해 펀드운용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다양한 펀드 출현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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