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199만5000원에 마감해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26일 전일 대비 1.27%(2만5000원) 오른 19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0.05%(1000원) 오른 197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23분께 200만원을 찍기도 했다.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장 중 기준으로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200만원선을 재탈환을 시도했지만 차익실현 물량에 밀려 넘어서지 못하고 199만5000원에 마감했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뉴시스 자료사진

삼성전자 주가는 나흘째 상승한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36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1억원, 667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강세는 4분기 실적 호조에다 대규모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4분기 실적이 매출액 53조3000억원,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9조원대에 올라선 것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3년 만으로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조3317억원으로 0.03%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7조880억원으로 119.89% 증가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잇따라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예상을 상회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개선 추세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실적을 40조500억원으로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도 기존 22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올렸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매출액이 5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68%를 차지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수급개선과 가격상승, 출하 증가가 동시에 이뤄졌고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휴대전화 부문 실적이 2015년 수준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삼성전자에 대한 최고 목표주가는 250만원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SK증권이 250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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