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17호 태풍 ‘타파’가 화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아직까지는 태풍으로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태풍이 될 구름씨앗이 목격됐다

▲ 17일 광주 북구청•북광주 농협 직원들과 육군 제31사단 503여단 3대대 장병들이 제13호 태풍 링링의 여파로 도복 피해를 입은 효령동 일대 농가에서 쓰러진 벼를 세우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

지난 17일 오후 천리안 2A호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발달한 흰 구름 사이로 붉은색 원 안의 희미한 소용돌이 형태의 구름이 보인다.

이는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다.

열대저압부는 중심부의 풍속이 아직 초속 17m에 이르지 못한 태풍보다 약한 저기압을 말한다.

그런데 이 열대저압부가 이르면 18일 오후, 늦어도 19일쯤 세력을 키워 17호 태풍 '타파'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이 구름대가 머무는 해상이 태풍 '링링'(홍콩의 소녀 이름)이 발생했던 곳과 가까운데, 지금도 바닷물 온도가 29도 안팎으로 높아 태풍의 에너지원인 수증기를 끌어모으기 쉬운 데다, 대기 상층과 하층의 바람이 비교적 일정해 태풍이 소용돌이 구조를 탄탄히 다지기에도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예측 모델은 다소 약한 세력의 태풍이 22~23일 사이 부산 부근을 지날 것으로 전망한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21일 오후 제주도에 비가 시작되어, 22일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 23일은 충청도까지 비가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다만 "열대저압부의 발달과 이동 경로에 따라 21일 이후의 예보 변동성이 크겠다"는 설명했다.

`타파`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메기목에 속하는 민물고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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