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연준 연말 추가금리 인하 시사여부 최대 관심…국제유가 급락 진정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제 유가 진정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제 유가 진정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2%(33.77포인트) 상승해 2만7110.5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보다 0.26%(7.73포인트) 오른 3005.6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40%(32.47포인트) 뛴 8186.02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지수가 소폭 상승반등했지만 연준 회의 결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생산시설 가동 중단에 따른 유가 향방을 둘러싼 경계감이 여전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준이 연말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가 제시되는지 여부에 모여지는 분위기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8월 산업생산이 0.6%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4%를 웃돌았다. 설비 가동률도 0.4%포인트 상승한 77.9%로 전망치인 77.6%를 넘어섰다.

전미주택건축협회가 공개한 9월 건설업계 신뢰지수는 68로 집계, 1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월 수치도 1포인트 상향 조정된 67로 제시됐다.

종목별로는 유가 하락에 에너지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엑손 모빌이 1% 이내로 내렸고, 마라톤 정유는 8% 가까이 급락했다. 셰브런 역시 약보합을 나타냈다.

유리 및 세라믹 제조업체인 코닝은 올해 실적전망 하향조정 영향으로 7% 선에서 후퇴했다. 애플은 EU와 세금 법정소송에 들어가면서 소폭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폭을 줄였다. 미국에서 이란과 군사적 충돌을 지양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는 데다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드론 공격에 따른 감소분인 하루 570만배럴 가운데 70% 가까이 회복한 뒤 2~3주 이내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로이터 보도가 투자 심리를 진정시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7%(3.56달러) 하락한 59.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도 배럴당 6.56%(4.53달러) 떨어진 64.4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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