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석유시설 두 곳이 드론(무인기) 공격을 피폭을 받아 생산 차질이 우려되면서 국제유가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8.05달러(14.7%) 오른 배럴당 62.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이날 한때 배럴당 63.34달러까지 치솟으며 15.5%의 상승률을 보였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피폭을 받으면서 가동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개장과 함께 20%가량 폭등했다.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6일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장 초반부터 배럴당 19.5%(11.73달러)나 오른 71.9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일간 상승률로는 걸프전쟁 당시인 1991년 1월 14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람코는 최대 원유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하루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는 세계 원유 수요의 5%에 해당한다.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세계 경제는 더 큰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정유회사의 저유탱크들이 지다 북부지역에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