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대장주 삼성전자의 최고가 행진에 힘입어 207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의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도 힘을 보탰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전일보다 30.05포인트(1.47%) 오른 2075.17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7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7월 21일(2083.62) 이후 약 1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6일 2070.43를 찍은 바 있다.

▲ (그래픽=네이버금융 캡처)

이날 코스피지수는 2.96포인트 오른 2048.08로 출발한 뒤 점점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 막판에는 2079.70까지 올라 2080선을 넘보기도 했다.

수급상으로 외국인이 485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1거래일째 순매수다. 프로그램매매도 1,29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15억원, 540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79% 오른 191만4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4분기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호조 등으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수출액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6.32% 급등세를 보였고, 증권(3.94%), 전기전자(2.60%), 전기가스(2.03%) 등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운수장비(-0.58%), 음식료업(-0.47%), 섬유의복(-0.45%)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3.72%), 한국전력(2.25%), 포스코(7.82%), LG화학(4.67%)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2.30%), 현대모비스(-0.72%), 삼성물산(-0.4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17포인트(0.18%) 오른 637.90으로 마감했다. 사흘만에 반등한 것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스에프에이(5.26%), 포스코 ICT(3.76%), SK머티리얼즈(2.84%), 원익IPS(1.55%) 등 정보기술(IT)하드웨어 업종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개인이 39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억원, 308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원80전 오른 1,196원40전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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