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 삼성전자 주가흐름<출처=네이버 캡처>

삼성전자는 11일 전일대비 2.79%(5만2000원) 오른 19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69조260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코스피 시장의 20.09%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관심을 끌어 왔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논란과 사상 초유의 대규모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D램·낸드플래시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1조원 이상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은 2007년에는 7%대까지 떨어졌다가 꾸준히 상승해 2013년 4월 20%대를 넘어선 바 있다. 이후 다시 하락해 2014년 10월 13%대까지 떨어졌다.

2016년 초 14% 수준이던 시가총액이 연말에는 18~19%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7년 초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날 20%를 넘어선 것이다.

역사적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04년 4월에 기록한 23.79%였다.

삼성전자 우선주(31조5290억원)까지 포함하면 시가총액은 300조789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가총액 비중도 22.44%로 증가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 29일 지주회사 전환 계획과 주주가치 제고방안이 나온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6일 4분기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추가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50만원 목표주가도 등장했다. 일각에선 내년 중에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조6000억원으로 추가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로 매출 218조원과 영업이익 43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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