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규제로 상반기 매매수요가 줄어든 때문…내년도 많은 악재로 감소전망

[이코노뉴스=권일구 기자] 서울아파트 거래량이 4년 만에 감소했다.

28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1만 6898건이다. 이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12만 6661건보다 7.71%(9763건) 감소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11년 6만 1732건에서 2012년 4만 3321건으로 줄었다가 2013년 다시 6만 6367건으로 늘어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거래량이 매년 2만∼3만건씩 늘었다.

올해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한 해 집값이 오른데다 2월 수도권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 등으로 인한 정책 변수로 상반기 매매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서울의 매매거래량은 4만7507건으로 작년 상반기 서울의 매매 거래량 6만5759건보다 1만8000건(약 27%)정도 줄었다.

반면 올 하반기 거래량(6만9391건)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11·3 부동산 대책 등에도 불구하고 작년 하반기(6만902건)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6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기준 금리가 역대 최저인 1.25%로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11·3 부동산 대책으로 매매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올해 12월 거래량(8429건) 역시 작년(8143건)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단, 11·3 부동산 대책의 규제가 집중된 이른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2월 1819건으로 작년 12월에 비해 16.1%(348가구)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공급과잉, 부동산 규제강화, 정국 혼란 등 잇단 악재가 예고돼 있는 상황에서 내년도 주택거래량이 다시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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