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땅 매입 증가율 18.4%로 압도적…제주, 외국인 토지보유 면적 줄어

[이코노뉴스=권일구 기자] 중국인들이 반년새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땅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우리나라 땅을 가장 많이 보유한 외국인은 미국인이지만 최근 반년 새 증가율은 중국인이 18.4%로 미국인 증가율 0.82%를 압도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땅 투자가 몰렸던 제주도에서는 외국인 토지보유 면적이 지난해 말보다 줄었다.

▲ (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국내 외국인(외국국적의 개인·외국법인·단체 등)이 보유한 토지면적은 2억 3223만㎡(232㎢)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국토면적의 0.2%, 공시지가를 기준으로는 32조 2608억원에 달한다.

국적별로 미국인 1억1838만㎡(51.0%)이 가장 많이 보유했다. 유럽 2134만㎡(9.2%), 일본 1881만㎡(8.1%), 중국 1685만㎡(7.2%), 기타 국가 5685만㎡(24.5%) 순이다.

주체별로 외국국적 교포가 1억2552만㎡(54.1%)으로 가장 비중이 크다. 합작법인 7511만㎡(32.3%), 순수외국법인 1941만㎡(8.4%), 순수외국인 1163만㎡(5.0%), 정부·단체 등 56만㎡(0.2%) 순이다.

용도별로 임야·농지 등 용지 비중이 1억4192만㎡(61.1%)으로 가장 크다. 공장용 6329만㎡(27.3%), 레저용 1250만㎡(5.4%), 주거용 1048만㎡(4.5%), 상업용 404만㎡(1.7%) 순이다.

시도별로 경기도 땅이 3841만㎡(16.5%)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했다. 전남 3804만㎡(16.4%), 경북 3484만㎡(15.0%), 강원 2340만㎡(10.1%), 제주 2037만㎡(8.8%) 순이다.

올해 상반기 보유량은 2015년 말 대비 396만㎡가 증가했다. 중국 안방 보험그룹이 동양생명보험인수로 249만㎡를 취득했고 외국인이 상속·증여해 159만㎡를 취득했다.

국적별로 중국 262만㎡, 미국 97만㎡, 기타국가 101만㎡, 일본 11만㎡ 증가했다. 유럽은 75만㎡ 감소했다.

주체별로 순수외국법인 200만㎡, 순수외국인 134만㎡, 외국교포 117만㎡ 증가했다. 합작법인 54만㎡, 정부단체 등 1만㎡ 감소했다.

용도별로 임야 등 기타 용지 378만㎡, 레저용지 54만㎡, 주거용지 32만㎡ 증가했다. 공장용지 는 65만㎡, 상업용지는 3만㎡ 각각 줄었다.

시도별로 경기 242만㎡, 강원 176만㎡, 충북 105만㎡ 늘었다. 전남 23만㎡, 제주 22만㎡, 울산 17만㎡, 서울 15만㎡은 감소했다.

특히 그동안 외국인 투자가 늘었던 제주지역의 외국인 보유토지는 2037만㎡로 지난해 말 대비 22만㎡ 줄었다. 이는 외국자본의 개발사업 중단 및 신규 개발사업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서귀포시 여래휴양단지조성 사업이 중단(말레이시아)돼 매각 처분(33만㎡)됐다.

제주지역 외국인토지는 국적별로 중국(853만㎡, 41.9%), 미국(368만㎡, 18.1%), 일본(237만㎡, 11.6%) 순으로 보유했다. 제주 전체면적의 1.1% 수준이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