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 ‘매매·전월세·분양권’ 모두 급감…재건축시장 급매물 쌓이는 양상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서울 주택시장에서 ‘매매·전월세·분양권’ 거래가 모두 급감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하락 국면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 (그래픽=서울부동산정보광장 제공)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2월 들어 금융권의 부동산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이 본격화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전월세·분양권 등 이른바 ‘거래 3분야’ 모두 지난달보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 거래의 경우 12월 들어 18일 동안 총 4342건으로 하루 평균 241.2건 거래에 그쳤다. 이는 전월인 11월 (1만1085건)의 하루 평균 369.5건 거래에 비해 약 35% 가량 감소했고, 지난해 12월(하루 평균 263건)보다 8.4% 감소했다.

특히 강북구는 전월 대비 사실상 반 토막 난 74건 거래에 그쳤고, 광진구(98건)와 용산구(94건)도 거래가 급감했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거래량(950건)도 지난해 12월 대비 약 25% 줄었다.

매매 거래가 감소하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은 급매물이 쌓이는 모습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4424가구)에서는 지난 주말 전용면적 76㎡형이 10억9000만 원에 매물로 나왔다. 전월보다 1억 원가량 떨어진 매물로 8월 이후 처음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3930가구)에서도 82㎡형이 13억 원대 후반에 나왔다. 10월 초(16억5000만 원) 이후 2억 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강남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재건축 아파트를 사겠다는 이는 없는 데 매물은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한 달 사이에 2억 원이 떨어진 매물이 나오는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가 11·3 부동산대책과 금융권의 대출규제 강화의 직격탄을 맞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월세 거래도 이달 들어 18일 동안 8062건에 그치면서 하루 평균 약 447.9건에 그쳤다. 전월인 11월 1만5547건, 하루 평균 518.2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분양권 거래는 더 줄었다. 11월에 하루 평균 25.3건이 거래(총 759건)됐으나 12월 들어 하루 평균 18건(17.7건)도 거래되지 않았다.

한편 올해(1∼11월)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전월세에서 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월세는 3월 38.1%를 기점으로 서서히 떨어져 9월 31.5%, 10월 31.2%, 11월 3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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