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6일(현지시각) 독일의 부양 기대감과 EU의 금리인하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16일(현지시각) 독일의 부양 기대감과 EU의 금리인하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0.71% 상승한 7117.15로 마감했다. 런던증권거래소는 기술적 문제로 두시간 가량 늦게 개장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1% 상승한 1만1562.74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1.22% 오른 5300.79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1.41% 상승한 3329.08로 장을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가 급반등한 것은 최근 지나친 낙폭 이후 저가매수가 유입된데다 독일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정부가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에 나설 것이라고 독일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2분기 독일의 GDP(국내총생산)는 0.1% 감소하며 두 분기 연속 역성장하는 등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또한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전날 유럽증시 장 마감 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금리인하 발언을 하면서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졌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 이사를 맡고 있는 렌 총재는 현재 -0.4%인 금리를 더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채권매입 프로그램(양적완화(QE))도 재개하고, QE에 주식매입도 포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와 어플라이드머터리얼즈의 견고한 실적으로 기술섹터가 1.7% 상승했다. AMS와 인피니온,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1.2%에서 2.1% 사이에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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