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4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침체의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14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침체의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에서 한 브로커가 자신의 스크린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 하락한 7147.88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두 달 만에 최저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2.19% 떨어진 1만1492.6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2.08% 떨어진 5251.3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2.04% 떨어진 3288.70으로 장을 끝냈다.

이날 유럽 증시의 하락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장단기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침체를 예고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장중 1.623%까지 떨어지면서 2년물 미국채 금리(1.634%)를 밑돌았다. 영국에서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2년물 금리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압박의 고삐를 풀면서 유럽 주식시장에 조성된 훈풍은 하루 만에 사라진 셈이다.

유럽 전역의 경기 부진은 유로존의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 경기가 둔화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불확실성, 이탈리아 저치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유로존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무역에 민감한 기술주가 3% 넘게 하락하는 등 전부문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 중심의 자동차 지수는 2.8% 하락했고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은행주도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발포어뷰티는 상반기 실적 호조 및 현금흐름 전망 개선으로 9.3% 상승했다. 반면 쉰들러홀딩스는 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부정적인 시장 전망을 내놓으면서 7.15% 하락했다. 티센크루프도 5.49% 내렸다. 스포츠다이렉트도 감사인 사임 소식에 10% 급락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