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기준 0.01% 상승에 그쳐…11월 청약자 수도 반토막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고공행진하던 전국 집값이 11·3 대책 이후 빠르게 식고 있다.

▲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에 따르면 5일 기준 전주대비 0.01%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은 11·3 대책 직후인 지난달 7일 0.05%를 기록한 뒤 매주 0.01%포인트씩 줄어들다 이번주에는 0.01%까지 위축됐다.

11·3대책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가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내외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확대되며서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집단대출 규제강화 정책 등 잇따른 규제책에 관망세가 이어진 영향도 있다.

이번주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0.02%, 지방에선 0.01% 상승했다.

울(0.02%)에서는 아파트 청약률이 현저히 하락하는 등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권(0.04%)은 전체 14개구 중 12개구에서 상승세가 위축되거나 보합으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이 축소했다.

강남권(0.01%)은 이번 대책의 영향을 받는 강남4구 재건축단지 가격이 하락한데다 강서구와 동작구 등에서도 상승세가 약화했다.

서울 주요 자치구별로는 강서구(0.11%), 관악구(0.08%), 영등포구(0.07%), 서대문구(0.07%), 구로구(0.07%), 마포구(0.06%), 금천구(0.05%) 순으로 상승했다.

지방 시도별 매매가에 따르면 부산(0.16%), 제주(0.14%), 세종(0.08%) 등은 상승했다. 반면 경북(-0.09%), 충남(-0.07%), 경남(-0.06%) 등은 하락했다.

이번주 전국 전세가격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달 5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0.03% 상승했다. 서울(0.03%)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권(0.04%)에서는 성동구와 동대문구 등에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보합전환하고 중랑구는 구리와 남양주 등 인근 신도시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보합 전환했다.

강남권(0.03%)에서는 하남미사지구와 위례신도시에 저렴한 전세가 공급되면서 강동구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동작구와 강서구도 상승세가 둔화했다.

한편 지난 11월 정부의 잇단 부동산 안정화 정책으로 청약자 수가 전월 대비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은 이날 지난달 전국에서 2만2234가구가 일반에 공급됐고 46만1704명이 청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청약자 수는 전월 대비 44% 감소한 것이다. 10월에는 일반공급 3만7724가구에 82만6254명이 청약에 나섰다.

평균 청약경쟁률 역시 지난달엔 전국적으로 20.77대 1을 보여 전월 21.90대 1보다 소폭 떨어졌다. 그나마 부산과 세종, 제주가 세자릿 수를 기록해 간극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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