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개혁추진위에서 밝혀…“가계부채 세밀하고 섬세하게 대응”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8일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단호하게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8일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시장금리 상승과 관련,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자료사진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미국 신(新) 행정부의 공약이 점차 구체화 되어 가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특히 미국 대선 이후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가능성으로 시장금리 상승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를 위해 ▲금융위와 금감원의 합동 비상금융상황대응팀 가동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과의 긴밀한 협조 ▲시장변동에 적기 대응 등의 방안을 내놨다.

임 위원장은 "선진형 여신관행 정착이라는 그동안의 정책 방향이 가계부채 모든 부분에 빠짐없이 적용됐다"며 "상환능력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갚는 일관된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는 부채관리 뿐만 아니라 경제전반과 연계된 문제"라며 "비눗물이 묻은 접시를 다루듯 세밀하고 섬세하게, 또 끈질기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지배구조와 관련한 약속들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과점주주들의 집단지성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관여를 배제하고 민간 중심의 지배구조를 조속히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위원장은 ‘암처일등(暗處一燈)’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했다. 길이 어두울수록 빛 한줄기의 고마움이 더 크다는 의미다.

그는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두운 밤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안정과 금융개혁을 위해 흔들림 없이 ‘암처일등’을 만들어 나간다는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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