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7일 "향후 금리인상이 현실화하면 가계부채 관리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서민·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민·취약계층 지원 분야 간담회'에서 "대외적으로는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구조조정 등이 경제의 취약요인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뉴시스 자료사진

그는 "그간 적지 않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서민·취약계층 지원은 보다 강화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12월을 '서민금융 집중 점검의 달'로 지정하고 금융위와 유관기관이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지원 현장을 밀착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정부와 유관기관은 일관성을 가지고 서민금융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을 계기로 정책 서민금융 전반의 적정성·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총체적인 재편방안'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정된 재원이 더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청년, 한부모가족, 채무조정 탈락자, 탈북민 등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을 찾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며 "종합적·입체적인 자활·재기를 위해 고용·복지 서비스와 서민금융과의 연계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서민·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서울보증보험에 사잇돌대출 추가 보증지원 검토, 주택금융공사에 정책모기지 상품 개편 등의 방안 검토를 요청했다.

이날 회의는 임 위원장이 주재했고 금융감독원 부원장, 서민금융진흥원장, 서울보증보험 사장, 주택금융공사 사장,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 신용정보원장, 한국자산관리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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