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부상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는 약 7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2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완화 정책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6% 오른 7556.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4% 오른 1만2490.74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0.92% 오른 5618.16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 역시 3532.87로 거래를 종료해 1.23% 올랐다.

시장에서는 ECB가 오는 2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 완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미국 백악관과 상하 양원이 향후 2년간 연방 지출을 3200억달러로 증액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예산과 부채 관련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훈풍을 가져다 주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을 필두로 한 미국 협상팀이 이달 이내 베이징을 방문, 대면 협상을 벌일 전망이라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의 보도로 미중 협상팀이 직접 만나 담판을 가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날 영국에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의 새 총리 선출로 ‘노 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한 위험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미 충분히 예상됐던 만큼 시장의 반응은 차분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 섹터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프랑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포레시아는 중국 주도의 생산 급감에도 불구, 상반기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11.5% 급등했다. 독일 차 부품 업체 헬라도 6.8% 상승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모기업 다임러도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다임러 지분을 5% 인수했다는 소식에 4.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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