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경로는 강도를 높여 북상할 전망이다. 태풍은 토요일인 20일 남부 내륙지방을 관통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 중인 가운데 1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선박들이 대피해 있다./뉴시스

기상청은 18일 "다나스는 19일 오후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겠다"며 "2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오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태풍의 영향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이후 21일 오전 동쪽 해상을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다나스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만 타이페이 동남동쪽 약 310㎞ 부근 해상에 위치했다. 강도는 약으로, 중심기압 99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86㎞/h(24m/s)의 소형 태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밤새 태풍 상하층 구름대가 같이 발달하고 강해지면서 태풍 자체의 힘이 커졌다"며 "북상속도도 느려졌고, 우리나라 부근에서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동쪽으로 휘어지는 정도도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나스는 남부 내륙 지방을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21일 오전 9시에는 독도 동북동쪽 약 370㎞ 해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약한 태풍이긴 하지만 수증기 함유량이 많아 19일 밤~20일 오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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