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3250억달러 추가관세 부과 가능성 발언에 중국 반발…국제유가, 소폭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각) 미중간 무역협상 불확실성 고조와 2분기 기업실적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0.42%(115.78포인트) 떨어진 2만7219.85에 장을 끝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각) 미중간 무역협상 불확실성 고조와 2분기 기업실적 우려로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S&P500지수도 전일보다 0.65%(19.62포인트) 내린 2984.42를 기록해 30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에 비해 0.46%(37.50포인트) 빠진 8185.21에 장을 끝냈다.

지난달 오사카 담판으로 봉합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재개될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 325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시행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중국 측은 강경하게 대응했다. 추가 관세가 실제로 강행될 경우 어떤 형태의 협상 타결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중국에 지적재산권 침해와 통상 시스템 개혁 및 보조금 폐지 등 굵직한 사안에 대한 합의를 압박했다.

이날까지 S&P500지수 소속 기업 중 7%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중 85%는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보고했다. 보고된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은 약 3.1%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 소속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었다.

종목별로는 2분기 시장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공개한 미국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2% 가까이 상승했다. 아보트 연구소가 연간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에 기대 3% 선에서 상승했다.

화물 운송 업체 CSX는 분기 실적 부진을 악재로 10% 가까이 급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가 예정된 넷플릭스와 이베이는 각각 1%와 2% 내외로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5%(0.84달러) 하락한 5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12%(0.72달러) 내린 63.6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다시 약 6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9%(12.10달러) 오른 1423.3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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