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종가로 1년6개월만 2만7천선 기록 이정표 세워…국제유가 소폭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의 영향으로 사상 처음으로 2만7000선을 돌파했다.

▲ 미국 뉴욕증시에서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의 영향으로 사상 처음으로 2만7000선을 돌파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5%(227.88포인트) 오른 2만7088.0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월 2만6000 고지에 올라선 후 약 1년6개월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찍은 것이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했었던 S&P500지수는 0.23%(6.84포인트) 상승한 2,999.91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이며 종가 기준 3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8%(6.49포인트) 내린 8,196.04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이틀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하면서 뉴욕증시 전반에 '훈풍'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글로벌 경기둔화와 무역갈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면서 비교적 강한 톤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데 이어 이날도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헬스케어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백악관이 약값 인하 및 리베이트 규제를 위한 방안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 시그나와 CV헬스가 각각 9%와 5% 내외로 폭등했다. 유나이티드 헬스 역시 5% 이상 랠리했다.

델타 에어라인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에 1% 선에서 상승했다. 베드 배스 앤 비욘드는 대규모 적자 소식에 3% 이상 밀렸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내년 원유 수요가 감소한다는 예상으로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0.23달러) 떨어진 6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37%(0.25달러) 하락한 66.7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5.80달러) 하락한 1406.70달러를 기록했다.[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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