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세계 100대 브랜드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세계 주요 브랜드 가치를 평가해 발표한 '2016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5위, 69위를 차지했다.

▲ 현대자동차 세계 브랜드 35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네 계단 뛰며 2년 연속 30위권에 들었고, 기아차는 처음 60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11.1% 증가한 125억 달러(약 13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부터 12년 연속 100대 브랜드에 선정되는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처음 순위에 진입한 2005년 35억 달러보다 3.6배 이상 늘었고, 순위는 84위에서 29계단 뛰었다.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2% 상승한 63억 달러(약 6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순위가 5계단 상승했다.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디자인 경영'을 처음 선포한 2006년(9억 달러)과 비교해 7배 이상(603%) 증가했다.

자동차 브랜드 부문에서는 현대차가 도요타(536억 달러), 벤츠(435억 달러), BMW(415억 달러), 혼다(221억 달러), 포드(129억 달러)에 이어 6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기아차는 아우디(118억 달러), 폭스바겐(114억 달러), 닛산(110억 달러), 포르쉐(95억 달러)에 이어 11위에 올렀다.

'디젤게이트'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은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9% 하락했다. 자동차 부문 순위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 8위로, 전체 브랜드 순위는 35위에서 40위로 떨어졌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에 대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라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현대차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아차에 대해서는 "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내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 성장은 뛰어난 상품성과 혁신적 브랜드 이미지 구축의 결과일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 접점에서 고객 경험과 강력한 SUV 라인업을 앞세운 유럽 시장 내 브랜드 개선 결과가 놀랍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한 뒤 2011년 새 브랜드 방향성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을 선포했다. 그 결과 브랜드 가치는 매년 평균 17%씩 성장하고 있다.

기아차는 2005년부터 'The Power to Surprise(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설정하고 대고객 활동 측면에서 혁신을 계속 추진해왔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세계 주요 브랜드의 자산 평가를 실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 미래 기대 수익의 현재 가치를 평가해 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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