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현대자동차는 26일 현대차 노조가 12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 노조 내부의 이견을 조속히 조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차는 이날 노조의 전면 파업에 대한 입장을 통해 "기존 잠정합의안은 회사와 노조 집행부와의 상당한 고민과 협의 끝에 도출한 결과였으나, 노조 내부이견으로 교섭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울산 염포산에서 바라본 현대자동차 전경/뉴시스

현대차는 "회사는 하루속히 노조 내부 의견 조율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소비절벽 등을 감안해 조속히 정상 산업활동을 재개해 위기를 이겨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4만9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루 8시간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2004년 이후 12년 만의 전면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공장과 전주·아산공장 생산라인의 가동이 모두 중단됐다.

이날 전면 파업으로 인해 회사 측은 72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600억원의 매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19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날까지 총 20차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11만4000대, 매출 차질은 2조50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 노조는 이어 27일부터 30일까지도 매일 6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교섭이 열리는 날은 파업 시간을 2시간 줄여 4시간 부분파업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달 24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대비 78.05%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당시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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