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차질 한진해운 선박 53척으로 줄어...피해 신고화물 금액 1730여억원 집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구주노선을 대체할 선박을 오는 29일부터 급파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 현대상선은 구조노선에도 대체선박을 29일부터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현대상선의 미주노선 첫 대체 선박인 '현대 포워드'호가 2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LA항을 입항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상선 제공)

일단 40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선 1척이 29일 부산항을 출발해 상하이 등 중국을 거쳐 지중해(스페인) 및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 북유럽 주요 항만을 기항하게 된다.

다만 구주노선 추가 선박 투입은 향후 물량 추이에 따라 탄력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라고 현대상선은 설명했다.

현대상선 측은 "한진해운 사태로 화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적선사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구주노선 대체선박 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주노선 대체선박의 경우는 지난 9일 현대 포워드호가, 18일에는 현대 플래티넘호가 부산항에서 각각 출항했다. 현대 포워드호는 20일(현지시간)에 LA에 도착했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한진해운은 지난 20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운항에 차질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 선박이 53척이라고 21일 밝혔다. 전날과 비교해 3척 줄어든 숫자다.

한진해운은 현재 컨테이너선 97척, 벌크선 44척 등 총 141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해수부는 현재 한진해운 선박현황을 크게 집중관리 대상, 국내복귀 대상, 하역완료 등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집중관리 대상은 국내가 아닌 해외항만에 하역이 예정된 선박이다. 현재 운항중(4척), 가압류(2척), 입출항불가(3척), 공해상대기(23척) 등 총 32척의 컨선이 집중관리 대상으로 분류된다.

국내복귀 대상 선박의 경우 정상운항(10척), 가압류(2척), 입출항불가(2척), 공해상대기(21척) 등 총 35척의 컨선이 있다. 하역을 완료한 컨선은 30척이다.

이를 종합하면 국내외에서 각종 사유로 운항에 차질을 겪는 컨선은 총 53척이 된다. 벌크선의 경우 7척이 정상 운항하고 있고, 국내로 복귀 중인 선박과 하역을 마친 선박은 각각 1척, 36척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수출화물무역애로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총 431개사, 441건으로 나타났다. 신고 건수는 지난 18일 대비 13.2% 증가했다. 피해가 신고된 화물 금액은 1억5500만달러(한화 1735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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