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수익률 2016년이후 처음 2% 밑으로 떨어져…국제유가, 이란 미국 드론 격추로 급등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영향으로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 미국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영향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4%(249.17포인트) 상승해 2만6753.17에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은 전날보다 0.95%(27.72포인트) 오른 2954.18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시에 3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80%(64.02포인트) 뛴 8051.34로 8000선을 넘어섰다.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미국 연준의 비둘기파적 행보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인내심’ 문구를 삭제, 금리인하 신호를 보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1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0% 선을 뚫고 내리는 등 장단기 수익률이 브레이크 없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란의 미국 무인정찰기 격추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고개를 들면서 국제 유가가 5% 이상 폭등했지만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종목별로는 기업 메신저 개발 업체 슬랙이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가운데 50% 가까이 폭등했다. 오라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및 이익 전망을 호재로 8% 급등했다.

애플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관세 충격을 경고하는 서한을 보낸 가운데 1% 이내로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이란의 미군 드론 격추 등 위기 고조로 인해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4%(2.89달러) 뛴 56.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4.59%(2.84달러) 오른 64.66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상승해 2013년 9월 이후 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6%(48.10달러) 급등한 1396.9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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