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LA 직행 4000TEU급 출항...선적 예약률 96%로 사실상 만선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물류대란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가는 가운데 현대상선에서 긴급히 투입한 대체선박이 사태 8일 만에 첫 출항한다.

▲ 현대상선은 9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이후 물류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선박을 투입한다. 사진은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현대 유니티’호. /현대상선 제공

9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광양을 거쳐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는 이 회사의 4000TEU급 대체선박이 이날 오후 11시 부산을 출항한다.

이 선박은 이날 부산에서 출항, 하루 뒤인 10일 광양을 거쳐 오는 20일 LA에 도착할 예정이다. 8일 오후 6시 기준 이 선박의 선적 예약률은 96%에 달했다.

여러 기항지를 거치는 보통의 운송 상황과 달리 LA 직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예약률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항차 선박 예약률은 96%이며, 이는 사실상 다 찼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당초 1항차 선박은 앞서 전날엔 8일 출항키로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화주들의 선적 준비 시간이 소요되며 하루가 늦어지게 됐다.1항차 선박에는 삼성, LG 등 국내 대형 화주의 화물이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항차 선박은 엿새 뒤인 15일 부산을 출발, 16일 광양을 거쳐 26일 LA 도착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개시가 결정된 1일 4000TEU급 선박 4척을 운송이 가장 시급한 미주노선에 긴급 투입키로 했다. 시급성이 미주노선에 비해 덜한 구주노선 첫 출항은 이달 둘째 주께 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상선은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과 함께 미니 얼라이언스(가칭)를 결성, 이달 말부터 총 15척의 선박을 투입해 4곳의 동남아노선도 운영키로 함에 따라 운송 정상화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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