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8일(현지시각) 유로존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18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 도입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17% 오른 7443.0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2.03% 상승한 1만2331.75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20% 오른 5509.73으로 집계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 상승한 384.78에 마감해 5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유럽증시가 크게 상승한 것은 낮은 물가 상승률을 의식한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기를 4개월가량 남겨둔 드라기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산트라에서 개최한 중앙은행 포럼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사상 최저치인 기준금리를 조정하거나 양적 완화를 다시 시행할 수 있다는 말로 분석된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 역시 시장 심리에 긍정적이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다음 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양국의 무역협상팀은 대화를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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