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

대 학(大 學)

경1장(經1章)

3 본말종시(本末終始)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

물유본말 사유종시 지소선후 즉근도의

 

해석하면 이렇다고 하지요.

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다. 일에는 처음과 끝이 있다. 일의 선후를 알면 도에 가깝다.

이것을 '도는 도리' O사상으로 보면 이 <대학>의 저술자가 진리의 완벽한 전모를 드러내는 것을 ​경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리 말씀을 드리냐면 이 3장에서 큰 틀은 물(物)과 사(事)로 나뉩니다. 물(物)은 체(體)를, 사(事)는 용(用)을 대표하는데 이 단어들을 각각 이어 보면 물체(物體)와 사용(事用)이 됩니다.

대학의 저자는 사용에 있어서는 '순서'를 알면 도에 가깝다며 힌트를 주었지만 물체에 있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그리고 '도에 가깝다'라고 했지, '도'(진리) 자체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도'(진리)자체는 무엇일까요?

수(數), 량(量), 형(形), 질(質), 순(順), 위(位), 격(格),식(式)입니다. 물체건 사용이건 간에 이 수량형질순위격식에 맞으면 도(진리)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수(數), 량(量), 형(形),질(質)은 체(體)를 구성하는 요소로, 순(順),위(位)격(格),식(式)은 용(用)을 구성하는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체(體)는 십자가(+)부호로, 용(用)은 엑스(X)부호로 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를 도는 원리 'O사상'으로 해석하면 이리 됩니다.

세상물질은

안으로 근본소 O 이 있고 밖으로는 수(數),량(量),형(形),질(質)로 이루어진 각(角; edge)이 있다.

세상사무는

사무처리함에 시작과 (중간), 마무리가 있다. 순(順),위(位)격(格),식(式)에 맞으면 그것이 바로 바른 일처리 방식이다.

공부 목표, 공부 방법에 이어 참 거짓을 판별하는 연구방법론을 정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학(大學) 저자가 감추고자 한 물체와 사용에 대한 원리는 이미 아인슈타인이 E=mc2으로 정리한 바 있습니다.

물질을 O리에 따라 기화(氣化)시켜서 에너지로 변화시켜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불가에서는 이를 색즉시공(色卽是空),공즉시색(空卽是色)이라 표한 바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질량 에너지 등가법칙에서 c는 진공속의 빛의 속도라고 합니다.

우주에서 빛보다 빠른 것이 무엇일까요? 딱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음(O)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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