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자동차의 판매량이 8%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제자리를 유지했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의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량은 5만4248대로 전년 동월(5만8897대) 대비 7.9% 감소했다. 현대차는 7만2015대를 판매, 전년 동월(7만2012대)과 거의 같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 제네시스 EQ900/현대자동차 제공

이에 따라 미국시장 내 점유율은 현대차(4.8%), 기아차(3.6%)를 합해 8.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월(8.3%)에 비해서는 다소 상승했지만 전월(8.9%)에 비해서는 0.5%p 하락한 추세다.

앞서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011년 8.9%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는 7.9%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으로는 현대차가 52만1078대, 기아차가 44만2544대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3.8%씩 증가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달 총 151만1405대가 판매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5%가량 감소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 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지난해와 비슷한 점유율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싼타페가 1만5176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34.8%, 액센트는 8329대 팔려 76.0%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판매된 제네시스 G80은 1497대 팔리면서 구형(제네시스 DH) 판매량(913대)과 함께 2410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7.6% 늘었다.

반면 쏘나타는 1만4888대가 판매됐지만 전년 동월 대비 31.8% 감소했다.

기아차는 세도나(국내명 카니발)가 5147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02.2% 늘었지만 뉴옵티마(국내명 K5)가 9470대로 32.3% 감소했다. K900(국내명 K9)은 53대가 팔려 86.3% 감소했다.

지난달 미국시장 점유율은 GM이 17.3%로 가장 높은 가운데 포드(14.9%), 토요타(14.3%), FCA(12.3%), 혼다(9.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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