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

대학(大學)

경1장(經1章)

1 대학지도(大學之道)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新民 在止於至善

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신민 재지어지선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

대학(大學)의 길이란 밝은 덕을 밝히는데 있다.

백성을 새롭게 하는데 있다. 지극한 선에 머무는데 있다.

도달해야 할 지점, 즉 공부 목표를 우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불가적(佛家的)으로 바꿔쓰면 이리 됩니다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

수주작처(隨主作處)

입처개진(立處皆眞)

위로는 진리를 구한다.

아래로는 일상 속에 어울리며 중생을 교화한다. 주인됨을 마음터로 삼으면 어느터도 진리터.

이걸 0 사상으로 보면 이리됩니다. 0 사상은 '도는 도리'를 말하는데 불교로 보면 공(空) 정도가 적당한 표현입니다.

대개 진리의 세계는 비물질 무형의 세계로 '각(角)이 없는' 동글뱅이(ㅇ)로 표현할 수 있겠지요.

우리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이 물질 세상은 유형의 세계로 '각(角)이 있는' 네모(ㅁ)로 표현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오랜 옛날부터 동양에서는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이 내려왔습니다. '하늘은 동그랗고 땅은 네모지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실제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무형계와 유형계를 나타내는 의미적 상징이자 표상으로 봐야 합니다.

'동글뱅이 세상'에 사는 '참나'와 '네모 세상'에 사는 '현실속 나' 사이에 아주 역동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따라서 <대학> 경1장 말씀은 이렇게 볼 수도 있게 됩니다.

'참나'가 '현실속 나'와 하나되기. 보다 좋은 세상 만들려 애쓰기.

우리가 세상 운명의 주인.

새로운 9월, 힘찬 한달 되십시오. ^^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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