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혜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1789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건설 등 5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40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이들 협력사는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7일 먼저 추석 연휴 이전에 대금을 받게 된다.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뉴시스 자료사진

그룹 측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으로 자금 소요가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 데 이번 조기지급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1차 협력사들이 추석 이전에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급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에 대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했다. 지난해 추석과 지난 설에 각각 1조523억원, 1조11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2~3차 협력사들에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113억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추석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추석 구매를 포함하면 올해 총 466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다.

이번 추석에는 '우리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추석 명절을 맞이해 8월 넷째 주부터 오는 9월12일까지는 현대차그룹 17개 계열사 임직원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하는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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