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증시는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 악화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 유럽 주요국증시는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 악화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의 한 증권회사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파리=AP/뉴시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전 거래일 대비 0.07% 오른 7334.19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21% 오른 1만2168.74를 기록했지만,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2% 내린 5378.98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50 지수는 0.01% 오른 3386.72를 기록했다.

미중간 무역분쟁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의 최근 화웨이 제재를 직접 비난하며 불공평한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양국의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더해졌다. 전날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 무역 분쟁을 의식한 듯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의회 증언에 나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아직 중국과 무역 협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해 우려를 더 했다.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 커지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전날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까지 거론하며 유럽연합(EU) 탈퇴협정 법안의 처리를 호소했지만, 영국 하원의 반응은 냉담했다.

투자자들은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는 10월 31일 임기가 끝나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후임으로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종목별로 보면 스페인 방코 산탄데르의 주가는 이날 1.12% 하락했으며 마크 앤 스펜서 그룹의 주가는 2019회계연도 이익이 구조조정 비용으로 타격을 입었다는 발표로 9% 넘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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