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주년 5·18 기념식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묘역을 참배한 3인의 희생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18일 오전 5•18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980년 5월21일 광주 금남로에서 계엄군 총에 맞아 숨진 조사천 씨(당시 34세)의 묘를 찾아 참배했다. 사진은 아들 조천호 씨(당시 5세)가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5•18기념재단 제공

문 대통령은 18일 광주 무등중 3학년생이던 고 김완봉군의 묘역을 참배했다.  당시 15 살이었던 김 군은 계엄군의 집단발포가 시작된 1980년 5월21일 어머니를 찾으러 금남로로 나갔다가 목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

가슴에 아들을 묻은 어머니의 한맺힌 오열 모습이 묘역에서 취재하던 나경택 씨(5·18 당시 전남매일 사진부 차장)의 렌즈에 잡혔다. 이 사진은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을 상징하는 사진 가운데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꼬마상주'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고 조사천(당시 34살)씨 묘역도 참배했다.  건축업을 하던 조씨는 5월20일 처가 농사일을 돕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광주교육대학교 정문 앞에서 공수부대원들에게 학생들이 구타당하는 것을 보고 뜯어말리다가 자신도 맞고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

5월21일 시민들이 몰고 다니던 트럭에 올라타 시위에 나섰던 그는 전남도청 앞에서 계엄군이 쏜 총을 맞고 급히 기독교병원으로 옮겼으나 손쓸 겨를도 없이 세상을 뜨고 말았다.

조씨는 `꼬마 상주사진'으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이 보듬은 또다른 희생자는  5·18 당시 '교복입은 시민군'으로 항쟁에 참여했다가 16세의 아까운 나이로 숨진 고 안종필군이다. 1980년 당시 안 군은 광주상업고등학교(현 광주동성고) 1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안 군은 교련복을 챙겨입고 집을 나가 도청을 사수하는 시민군에 합류했고 최후의 항전에 나선 27일 오전 2시께 도청 진입과 함께 무차별 진압에 나선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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