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0%에 머물러...석유류 가격 큰 폭 하락-서비스물가는 상승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저유가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 저유가에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의 가격상승이 둔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시스 자료사진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7월보다 0.7% 올랐다. 이는 작년 9월 0.6%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초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1.3%까지 올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이후 3개월 연속 0%대에 머물고 있다.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8.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8%포인트 끌어내렸다.

기름값이 낮아지면서 교통(-3.0%)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식료품·비주류음료(-0.1%)도 소폭 내렸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4.0%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5%포인트 떨어뜨렸다.

상추(47.6%), 게(44.3%), 열무(39.1%), 마늘(32.1%) 등 일부 품목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한동안 비싼 가격을 유지하던 무(-23.5%)와 양파(-19.8%) 등은 전년 대비 낮은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집세(2.5%), 공공서비스(1.0%), 개인서비스(2.1%)가 모두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서비스는 1.9%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 요금도 3.9% 하락하며 물가를 0.18%포인트 내렸다.

반면 서비스물가는 1.9% 올라 전체 물가를 1.05%포인트 상승시켰다. 외식 소주비(13.2%), 공동주택관리비(3.4%)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이들 항목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는 2.1%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0.4% 하락했다.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이 각각 4.6%, 4.3% 하락한 영향이 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6% 올랐다.

통계청은 "저유가로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되고 7월 지역난방비가 내리는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