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억7천만달러로 52개월 연속 흑자...올해 흑자규모 1천억달러 육박할 듯

6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치인 121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2년 3월 이후 52개월 연속 최장기간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 6월 들어 경상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12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불황형 흑자가 지속됐다.시진은 경기 평택항 수출전용부두에서 해외로 수출되는 자동차./뉴시스 자료사진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12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1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2012년 3월 이래 역대 최장기간 흑자를 기록한 수치다.

하지만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어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로써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499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억8000만달러(0.75%)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3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한은은 1∼5월 배당수지 적자로 올해 흑자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작년(1059억달러)에 비해 다소 줄어든 95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 이후 52개월째 지속되며 매달 최장 흑자기록을 경신하고 있다.6월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래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6월의 118억7000만달러였다.

이는 상품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128억2000만달러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6월 수출은 452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4% 감소했고 수입은 324억3000만달러로 10.1%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월의 11억4000만달러에서 13억8000만달러로 커졌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월의 9억1000만달러에서 12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6월중 96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의 19억1000만달러보다 늘어난 28억2000만달러를 증가를 나타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도 전월의 11억9000만달러보다 늘어난 13억5000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의 50억7000만달러보다 줄어든 39억8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의 7억1000만달러 증가에서 22억2000만달러 감소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7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51억1000만달러 증가했으며 부채도 2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7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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