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혜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국내 언론과 진행한 첫 단독 대담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진행자인 송현정 KBS 기자의 대담 진행 태도와 방식을 두고 무례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KBS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에서 사회자인 송현정 KBS 기자와 대화하고 있다./KBS1 방송화면 캡처=뉴시스

KBS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11시50분 기준 2000여개의 글이 올랐다. '예의가 없다', '말 자르기가 너무 무례하다, '화가 난다' 등의 글이 폭주했다.

공영방송 수신료를 폐지하라는 글까지 게재됐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코너에는 '송현정 기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와 이미 5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대통령의 대담은 검증된 실력을 가진 대담자와 진행하도록 하여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청원도 올라왔다. 최초 청원자는 "진행된 대담을 보면서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고 적었다.

청원자는 "사회자의 질문 태도는 불량스럽기 짝이 없고 시청자로 하여금 불쾌함을 느끼게 할만큼의 표정과 태도도 문제였다"라며 "대통령의 답변을 하는 중간 중간 답변을 다 끊어먹고 말을 막았다. 답변을 하고 있는 도중인데도 사회자가 말을 하여 대통령의 답변을 들을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솔직히 말해 ‘문빠 기자’가 ‘진영 논리’에 기반하여 ‘문비어천가쇼’를 하겠구나 싶었다. KbS니까”라면서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송현정 기자가 요즘 멸종상태이다시피 한 진짜 방송 언론인이었다. 그녀는 인터뷰의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저녁 KBS에서 방영된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대한 감상평을 남기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바르사체’ 미사일을 또 쏜 것에 대해서, 문 대통령을 독재자로 표현하는 문제까지 묻고 다시 묻고, 때로는 치고 빠지는 ‘현란한 투우사의 붉은 천’을 휘두르는 ‘인터뷰의 정석’을 보여줬다”고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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