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매각절차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뉴시스 자료사진

최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연구원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연 '오픈뱅킹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절차는 채권단이 받아들일 경우에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테고 그러면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며 "작은 회사도 아니고 큰 회사이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이 돼도 여러 달 걸릴 거고 시장상황에 따라 가변적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래서 지금 언제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측이 쉽지 않아 조금만 더 기다려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이날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즉시 매각하는 내용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공개한 자구계획안 요약자료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즉시 매각할 방침이다. 인수합병(M&A)은 구주 매각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여야 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설립 31년 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된다. 그룹 전체 자산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계 서열이 25위권에서 60위권 밖으로 밀려나 중견기업으로 전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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