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는 13일 배우자의 주식 투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 "어떤 방식이든 15년간 제 주식 거래내역 중 어떤 대상에 대해서라도 토론과 검증을 하고 해명하고 싶다"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 이미선 헌재 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주 의원님이 제기한 의혹들은 의원님의 입장에서는 '아니면 말고'라고 하면서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와 후보자 입장에서는 모든 명예가 달려 있는 문제"라며 "반드시 의혹을 명쾌하게 해소해야 하고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1일 저녁 MBC로부터 의원님과 함께 맞장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려는데 이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전화를 받고 다음날 흔쾌히 수락했는데 의원님께서는 가타부타 연락이 없어 방송 기회를 만들 수 없다고 한다"면서 토론에 응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0일 오전 진행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보유한 '35억 주식'에 대한 야권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직접 주식거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며 방어적 태도를 취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