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1분기 기업실적 부정적 전망에 투자심리 위축…국제유가, 산유국 위기고조에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83.97포인트) 내린 2만6341.02에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S&P 500지수는 0.10%(3.03포인트) 상승한 2895.7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9%(15.19포인트) 오른 7953.88로 장을 끝냈다.

지난주 강세장 이후 시장은 기업의 1분기 실적으로 관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실적 시즌은 오는 12일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의 실적 발표와 함께 시작된다.

월가는 1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정보제공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1분기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이익은 1년 전보다 4.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전망대로라면 S&P500 기업들은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이익이 감소되는 것이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2월 공장재(factory goods) 주문이 전월에 비해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이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유사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4% 증가했다

종목별로 보면 보잉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자 이날 4.42%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 역시 JP모건의 목표주가 하향으로 5.00% 급락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날 주요 산유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2달러(2.1%) 상승한 6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1일 이후로 5개월여만의 최고치다. 영국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71달러(1.01%) 상승한 71.0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6.30달러(0.5%) 상승한 130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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