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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의 동반 부진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의 2019년 1분기 잠정 실적을 5일 발표했다. 이는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한 시장 추정치 7조100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밑도는 수치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12.27%, 전년 동기 대비도 14.13%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2.59%, 전년 동기 대비 60.36% 감소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기(9조9천억원) 이후 처음이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도 11.9%로 전년(25.8%) 동기 대비 절반에 못미쳤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다운턴(하강국면)'에 진입하면서 수요 약세가 이뤄졌고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공급 과잉으로 인한 패널 가격 하락까지 겹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3월26일 잠정 실적 설명자료를 이례적으로 내고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실적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의 원인을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4조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11조원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고 전분기(7조77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또 반도체와 함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2016년 1분기 이후 첫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업계는 IT·모바일(IM) 부문이 갤럭시10 출시 효과에 힘입어,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양호한 실적으로 낼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부품 재고 조정도 어느정도 마무리되면서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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