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 정상회담 최소 4월이후로 연기 보도에 경계감 높아져…국제유가도 혼조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4일(미국시각) 미중간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 미국 뉴욕증시가 14일(미국시각) 미중간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3%(7.05포인트) 소폭 오른 2만5709.94에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0.09%(2.44포인트) 내린 2808.48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6%(12.49포인트) 떨어진 7630.9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난기류가 포착되면서 뉴욕증시가 강한 경계감을 드러낸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날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이 최소 4월 이후로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온면서 협상 좌절 리스크를 둘러싼 경계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졌다.

또한 중국 경제 지표가 또 한 차례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글로벌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내 정쟁도 주식시장에 불안감을 안겼다. 미 상원이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벽 비상사태 선포에 비토를 행사, 정국 혼란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종목별로는 전날 에티오피아 항공 사고 이후 3일만에 반등했던 보잉이 1% 이내로 하락 반전했다. 페이스북이 개인 회원 정보 이용에 대한 뉴욕 검찰의 조사 소식에 2% 가까이 떨어졌다.

존슨 앤 존슨은 2900만달러의 암환자 보상 소식에 1% 이내로 하락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올해 실적호저 전망에 3% 가량 올랐다. 애플의 주식은 금융서비스 회사 코웬이 목표 주가를 주당 220달러로 올린 것에 힘입어 1% 가량 올랐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 대비 배럴당0.41%(0.24달러) 오른 58.50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배럴당 0.56%(0.38달러) 떨어진 67.1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날보다 온스당 12.80(0.9776%) 하락한 1296.50달러로 거래됐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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