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난해 수준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의 '2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의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1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이 4000억원 줄어 4년 만에 감소 전환했던 지난 1월 이후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올 1~2월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9000억원에 그쳐 전년동기(8조3000억원 증가)대비 7조4000억원 급감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2조4000억원 늘어난 613조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액은 지난해 2월(1조8000억원 증가) 이후 1년 만에 가장 적게 늘었다. 통상 1~2월에는 이사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든다. 역대 2월 수준과 비교했을 때는 지난 2016년 2월(2조7000억원 증가) 이후 3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대비 1000억원 늘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설 상여금과 성과급 등의 유입으로 지난 1월(1조5000억원 감소) 5년 만에 가장 큰 폭 감소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역대 2월 기준으로는 지난 2015년 2월(6000억원 감소)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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