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4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기존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호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는 '역주행'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설연휴 이후 하락폭이 축소(-0.14→-0.08→-0.07%)되면서 연휴시작 전에 비해 낙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신고가 경신 행진이 잇따르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쌍용예가 전용 66㎡는 지난달 16일 12억원(8층)에 거래돼 전월 29일 거래된 5층짜리 매물(11억7000만원) 대비 3000만원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단지별로도 낙폭이 차별화되는 추세"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특정 단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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